본식까지 6개월 이상 남긴 했지만,
부케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지인의 부탁에 부케를 받게 되었다.
잘 못 받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긴장도 돼서 전날부터 부케 받는 법을 검색하고 갔는데,
사전 시뮬레이션을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 무사히 부케를 추하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!
일단, 던져주는 신부가 포물선으로 잘 던져주는게 제일 중요하지만,
그래도
부케 받는 꿀Tip
1. 다리를 모으고 제자리에서 받는다.
(부케 따라간다고 크게 움직이면 역동적으로 사진 찍힘. 차라리 그냥 놓치고 다시 받자.)
2. 부케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꽃 부분을 두 손으로 안듯이 가볍게 받는다.
(손잡이 쪽으로 받는 것 불가능!!)
3. 부케 받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표정 관리를 잘하기.
부케 받고 집에 가는 길이다.
부케 받은 사람은 100일간 부케를 잘 말려서 돌려주어야
부부가 행복하게 잘 산다는 말이 있어서 잘 말려서 액자나 돔으로 선물해줄 생각이다.
그런데 이 때도 이미 시들시들한 꽃잎들이 보여서 예쁘게 잘 말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.
받은 날 토요일에 바로 해체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일이 있어 못하고
일단 어디 눕혀놓고 일요일에야 해체를 시작하려는데
하루 사이에 꽃이 많이 시들해지고 찌그러져서 속상했다.ㅠㅠ
어차피 다 말리고 나면 시든 꽃이었는지 싱싱한 꽃이었는지 티가 안나지 않을까 하고 검색해보았는데
싱싱한 상태에서 말리기 시작해야 예쁘고, 시들었던 꽃은 색깔이나 그런 게 나중에 다 티가 난다고 한다.
그래서 급하게 시든 꽃을 소생시켜보고자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아봤다.
시든 꽃 살리는 Tip!
1. 줄기 끝을 모두 사선으로 컷팅한다.
줄기가 물에 닿는 단면적을 넓게 하여 수분을 더 잘 빨아들이게 하기 위함이다.
2. 컵에 찬 물을 담고 설탕을 1~2스푼 정도 녹여서 꽃을 꽂아둔다.
삼투압 현상에 의해서 설탕물의 수분과 양분이 꽃으로 흡수되면서 다시 싱싱해지는 원리라고 한다.
+ 냉장고에 꽃을 넣어두면 싱싱하게 유지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
추운 베란다에 1시간 반 정도 두고, 찬물이 미지근해지지 않게 얼음도 몇 개 넣어두었다.
+ 뜨거운 물에 줄기를 20초 정도 열탕 처리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,
다시 돌려줘야 하는 하나뿐인 부케인데 괜히 했다가 꽃 망치면 답도 없을 것 같아서 괜한 도전을 하지는 않았다.
↑ Before
↑ After
1시간 반 정도 경과한 후 자세히 살펴보니
꽃잎들이 전체적으로 탱글탱글해지고 활력이 생긴 느낌이 든다.
어디 눕혀놓아서 찌그러졌었던 꽃잎도 어느 정도 탱탱하게 모양을 되찾았다.
이제 본격적으로 부케를 말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본다.
시들하고 변색된 장미의 겉 잎들을 떼어내고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준다.
꽃이 다 마르고 나면 크기가 많이 줄어드는데,
시든 꽃잎을 너무 많이 떼어내면 장미의 크기가 너무 작아질 것 같아서
적당히 한 두 개 씩만 떼어내고 옷걸이에 빨래집게로 거꾸로 고정시켜주었다.
이름을 모르겠는 이 꽃도 거꾸로 매달아준다.
이 꽃은 줄기가 약한지 철사를 덧대어 테이프로 감아져 있었는데,
고민하다가 그냥 테이프를 떼어내지 않고 이 상태로 말리기로 했다.
부케가 잘 마르는 동안 어떤 방식으로 선물을 할지 고민을 해보고,
다 마르면 부케 선물 만드는 과정에 대하여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.
그때까지 예쁘게 잘 말라주렴...
To be continued...
- 부케 받는 법 / 시든 꽃 살리기 / 말린 부케 선물 준비 후기 끝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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